- 영화 <여인의 향기> 줄거리
찰리는 장학금을 받으며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베어드 스쿨에 다니는 가난한 학생이다. 찰리는 크리스마스에 고향에 갈 비행기 표값을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게 된다. 주말 동안 시각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되는데 찰리가 돌보아야 하는 사람은 퇴역한 육군 중령인 프랭크이다. 그는 무례하고 다혈질인 사람으로 처음 만나는 찰리에게 모욕을 준다. 주말이 되기 전 찰리는 학교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친구 조지와 하교하던 중 학생 몇 명이 교장선생님 전용 주차장에 페인트로 장난치는 것을 목격한다. 다음 날 교장선생님은 주차장에서 페인트를 뒤집어쓴 채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애쓴다. 찰리와 조지가 학생들의 장난을 목격했다는 것을 알고 교장선생님은 찰리에게만 가난한 가정형편을 들먹이며 범인을 실토하도록 협박한다. 찰리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범인을 실토하든지 아니면 퇴학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찰리는 주말에 프랭크를 돌보러 가는데 이곳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앞을 못 보는 프랭크의 손에 이끌려 뉴욕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뉴욕에 도착한 두 사람은 뉴욕 변두리에 사는 프랭크의 형의 집에 무작정 찾아간다.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자리에서 프랭크는 불편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만들고 조카와 다투다 형의 집을 나간다. 다음 날 삶의 의미를 잃고 누워있는 프랭크를 발견한 찰리는 그에게 기운을 주고 싶어 페라리 시승을 제안한다. 찰리의 안내로 프랭크는 브루클린 시내를 아찔하게 운전하다가 경찰에게 잡히게 되는데 프랭크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위기를 넘긴다. 호텔로 돌아온 후 프랭크는 찰리에게 심부름을 시켜 나가게 했지만 이상함을 느낀 찰리는 호텔 방에 돌아와 자살하려는 프랭크를 발견하고 그의 자살을 막는다. 뉴욕에서 함께 한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알아가고 마음을 나눈다. 여행 마지막에 프랭크는 찰리를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징계위원회에도 참석한다. 징계위원회에서 조지는 부자 아버지 뒤에 숨어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았고 찰리는 의리를 지켜 끝까지 진술을 거부한다. 교장선생님은 찰리만 퇴학시키는 결정을 하는데 이에 프랭크가 나서서 징계위원회의 잘못된 결정을 꼬집는다. 이에 감동한 학생들과 징계위원들은 찰리에게 죄가 없음을 선고한다. 그 순간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영화 속 명장면
이 영화의 명장면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프랭크 역을 맡은 알 파치노가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난 도나와 "Por Una Cabeza"라는 곡에 맞춰 탱고를 추는 장면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알만한 유명한 장면이다. 이 탱고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2주 동안 춤 연습을 하고 3일 동안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 내내 프랭크가 "Whoo-Ah"라는 감탄사를 내뱉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진짜 명장면은 뒤에 나온다. 찰리의 징계위원회에서 최종변론을 할 때 프랭크의 연설은 소름 돋을 만큼 통쾌하고 감동적이다.
-기타 정보
여인의 향기는 단연 알 파치노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실제로 이 영화로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알 파치노는 장면 대부분을 원테이크씬으로 찍었다고 한다. 초점 없는 눈으로 긴 대사와 깊은 감정을 연기해 내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촬영 전 맹인학교에서 보행 훈련을 받는 등 캐릭터 연구에 몰두했고 실제 촬영장에서 촬영을 하지 않을 때에도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고 한다. 영화의 한 장면으로 프랭크가 건널목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무작정 찻길로 뛰어들었다가 넘어져 쓰레기통에 부딪히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연출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알 파치노가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바람에 찍게 된 장면이다. 찰리 역을 맡은 크리스 오도널의 연기도 훌륭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는데 크리스 오도널의 풋풋한 시절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찰리 역을 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가 있다. 상영 시간이 2시간이 넘는 긴 영화이지만 몰입감 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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